월천 번다는 그들의 스토리에 지친다

한 달에 1천만 원씩 번다는 그들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다 보면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 월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이들의 스토리가 온라인상에 가득하다. 처음엔 그들의 스토리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성공스토리에 부러운 마음이 가득했으며, 어떻게 하면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특히 온라인셀러분야에 이런 이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차고 넘친다. 스마트스토어, 쿠팡, 오픈마켓, 해외구매대행 등등 온라인셀러 안에서도 각각의 분야마다 나는 이렇게 돈을 벌었다며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자랑하는 이들이 천지삐갈이다.

 

블로그로 옮겨와보면 자신들이 돈 번 각종 기술의 일부를 PDF전자책으로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주는 방식의 온라인 마케팅으로 퍼스널브랜딩을 하는 예가 하루에도 몇 건씩 눈에 띈다. 이제는 아예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줌으로 무료강연을 개최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과연 그들은 왜 이렇게 퍼스널 브랜딩에 목메는가

한 분야에서의 성공스토리를 앞세워 그 분야의 전문가로 자신을 포장하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성공스토리를 일구어낸 그 들의 노력과 결과는 물론 대단한 것은 분명하다. 누구나 같은 양의 노력을 쏟아붓는다고 그 들과 같은 성공의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궁금한 것은 그렇게 자랑해대는 자신들의 성공 분야에 더욱 정진해서 성공의 규모를 더욱 키우지 않고 왜 다들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명분하에 유튜브로 블로그로 전자책으로 강의로 자기 PR에만 열을 올리는지이다. 혹시 그들이 자랑하던 그 분야의 성취를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운이든 노력의 결과든 단편적으로 잠깐 눈에 띄는 성취를 앞세워 성공에 목말라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며 헷갈리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점점 강해져 간다. 그들의 성취라는 게 고작해야 6개월 미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좀 더 신중해도 되지 않을까?

인생을 어느정도 살아본 사람은 다 안다. 잠깐의 성공으로 우쭐했던 내 모습이 훗날 돌아보면 얼마나 설익고 부끄러운 과거로 남게 되는지. 그런 퍼스널 브랜딩은 좀 더 자기의 성공을 성숙한 단계까지 끌어올린 후 해도 충분하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여러 해를 지나면서 각종 풍파를 겪으면서도 자신들의 성공을 유지해 나간다면 그 성공 스토리는 더욱 단단해지고 무게감이 커질 것이다.

 

그에 반해 지금 온라인 상에 만연해있는 '나 이번달 천만 원 벌었어요'의 스토리들은 과연 그들이 6개월 뒤, 1년 뒤, 3년 뒤에도 그 성공을 유지하고 있을지 매우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설익은 그 성취를 기반으로 많은 이들 현혹하여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허울로 자신들이 책과 강의를 판매하는데 이용하는 모습으로 비쳐서 많이 아쉽다. 좀 더 내실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후에 하면 그 효과가 더욱 클 테니 조금 자제들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 자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