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월급모아도 집 하나 살 수 없다는 당신에게

서울에서 집 하나 살려면 월급을 20년 이상 모아야

요즘 우리들이 뉴스나 여러 영상매체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인터뷰 내용 중 하나이다. 현재의 월급을 평생 모아도 서울에서 집하나 사기도 불가능하다, 천정부지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집값을 월급으로는 도저히 쫓아갈 수 없다는 내용들이다.

 

언뜻 보기에는 맞는 얘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게 정말일까? 아니 그럼 저 많은 아파트를 소유하는 사람들은 다들 어떻게 구매를 할 수 있었단 말인가? 단순히 대출을 왕창 받아서? 대출을 받더라도 어느 정도의 자기 보유 현금은 있어야 하는데 월급만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그 현금은 어떻게들 모았단 말인가?

 

바로 이 부분에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돈의 속성이 존재한다.

돈의 중력

유명한 베스트셀러 "돈의 속성"의 저자 김승호 회장은 이 것을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는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고 나 역시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예를 들면, 10억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돈이 필요한 당신이 한 달에 저축할 수 있는 돈이 200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1년간 2,400만 원이고 10년을 모아야 2억 4천만 원이다. 이 것을 4번 반복해 40년이 지나야 당신의 수중에는 10억 가까운 돈이 모이게 된다. 그때는 이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높은 확률로 아닐 것이다. 40년이나 지났으면 그 오랜 기간 화폐의 가치가 하락했을 테니 그 아파트의 가치는 10억보다 훨씬 높아졌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생각에 틀에 갇쳐있다보면 내가 직접 벌어 아파트 하나 산다는 것은 영영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그런데, 한번 당신의 주위를 둘러보라. 이미 누군가는 당신보다 앞서 자기 명의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어떻게 이 일을 가능하게 했을까? 단순히 10억짜리 아파트에 6억을 대출받았다 해도 4억 원을 모아야 가능한데 저 위의 월 200만 원씩 모은 다는 예로 봤을 때도 4억이면 거의 20년을 모아야 하는데 말이다.  

 

월 200만원을 모은다는 전제하에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지금부터 설명해 보겠다.

먼저 당신은 1,000만원을 모을 계획을 세운다. 그럼 5개월 만에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다시 1,000만 원을 더 모아보자. 그럼 또 5개월이 걸릴까? 아니다, 그 보다 짧게 걸린다. 왜냐하면 이미 모아둔 1,000만 원에 이자가 붙기 때문이고, 안정적인 투자처에 투자를 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수익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2번째 1,000만 원을 모으는 데는 첫 번째보다 단 하루라도 그 시간이 짧아진다. 그럼 9개월 29일 만에 2,000만 원을 모았다고 치자. 여기서 다시 1,000만 원을 모으는 시간은 또다시 줄게 된다는 걸 이제 이해했을 것이다. 아마도 15개월이 되기 훨씬 이전에 1,000만 원을 모을 수 있을 것이 확실하다. 이 틀을 계속 반복해 나가면 단순히 월 200만 원으로 평생 모아야 집 하나 사기 쉽지 않다는 많은 이들의 한탄이 얼마나 바보 같은 소리인지 알 수 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는가? 괜찮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누구도 이러한 자본주의 속 돈의 속성에 대해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두 금융문맹으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미 돈을 모은 사람들은 모두 다 저 이론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돈을 모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냥 먹을것 입을 것 아낄 때로 아껴서 저축하다 보니 그렇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이론을 이해한 당신은 그 돈 모으는 과정 속의 고통과 괴로움의 시간을 버텨낼 힘을 가질 수 있다. 이 이론을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앞으로 당신은 지금보다 훨씬 나은 재정상태를 만들고 다른 이들보다 훨씬 앞서갈 수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월급을 다 모아도 집하나 사기 어려운 시대라는 자포자기적인 한탄과 그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성의 소비생활을 멈추고 돈이 또 다른 돈을 끌어오는 돈의 중력을 믿어야 할 것이다.